설립 4년만에 상장 미동전자통신 "내년 해외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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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미동전자통신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동전자통신은 설립 4년 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노리는 자동차 블랙박스 전문기업이다.
2009년 설립된 미동전자통신은 블랙박스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는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 10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미동전자통신 매출은 2010년 22억 원에 2012년 423억 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800만 원에서 55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0~4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량용 네비게이션은 대체품인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시장 규모가 줄었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대체가 불가능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자동자 등록대수 기준 네비게이션과 하이패스 보급률은 2012년에 각각 48.5%, 42.3%에 달한다. 블랙박스는 19.5%에 그쳐 추가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동전자통신의 자체 브랜드인 '유라이브'는 지난해 9월 전 모델이 국내 최초로 'Q마크'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국내 최초로 완성차업체(르노삼성)와 블랙박스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미동전자통신은 앞으로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김번수 대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남미시장 진출을 계획 중" 이라며 "브라질과 멕시코에 나가기 위해 현지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첨단운전지원시스템(ADAS)으로 차세대 스마트카 시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제품 개발을 진행중" 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관련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호한 재무구조도 미동전자통신의 장점이다. 설립 이후 무차입 경영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기준 약 15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달 1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인 미동전자통신은 오는 28~29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4, 5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공모 주식수는 신주 67만9873주, 구주 30만 주 등 총 97만9873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1년간 보호 예수된다.
공모 예정가는 1만8500원에서 2만1000원.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의 7.4~8.4배 수준이다. 대표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