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SIBAC 총회서 "서울 컨벤션 시설 3배 늘린다"
서울시가 미래 성장엔진으로 관광과 마이스(MICE) 산업을 선정하고 이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컨벤션시설을 3배 늘린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관광·MICE 마스터플랜’을 서울시 신청사에서 열린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에서 발표했다.

SIBAC는 전 세계 최고경영자(CEO)들로부터 경제, 사회, 문화,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반적인 정책 조언을 받기 위해 2001년 설립한 서울시장 정책자문기구다. 이번 총회엔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앤드컴퍼니 글로벌 회장,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이사회장 등 글로벌기업 CEO 2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맥킨지 자문을 거쳐 관광과 MICE를 미래성장 산업으로 선정했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 exhibition)의 알파벳 앞글자를 딴 것이다.

시는 2018년까지 국제회의 개최 건수를 지난해 기준 250건에서 350건으로 늘려 세계 3위 국제 컨벤션 도시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전시·회의시설 인프라를 2020년까지 도심권, 동남권, 서남권 3대 지역을 중심으로 현재(6만4000㎡)의 3배 수준인 18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지역 전시·컨벤션센터 면적은 2002년 aT센터 개장 이후 제자리 수준이며, 국제규격을 갖춘 곳은 코엑스가 유일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비즈니스호텔 등 중저가 호텔 객실을 3만3000실에서 5만5000실로 늘리는 등 2018년까지 객실 수를 7만7600개 갖출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객실 수 수급격차는 현재 1만1315실에서 2018년 7076실로 줄어들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이를 통해 2018년까지 현재 세계 11위 수준인 관광객 수를 5위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