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19금' 신동엽, '독설' 김구라…예능MC계 '판'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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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예능 MC계의 ‘유재석-강호동’ 양강(兩强)구도는 결코 무너질 수 없는 성처럼 여겨졌다. 그런데 최근 이런 예능 MC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고 있다.
‘19금 토크’를 주무기로 내세운 신동엽(사진)과 ‘독설 예능’의 시초격인 김구라가 젊은 시청자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다. 신동엽은 KBS2 ‘안녕하세요’ ‘불후의 명곡’, tvN ‘SNL 코리아’, JTBC ‘마녀사냥’ 등 8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고, 김구라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tvN ‘택시’, JTBC ‘썰전’ 등 6개 프로그램 MC로 활약 중이다.
수년간 방송 활동이 주춤했던 신동엽은 특유의 재치를 겸비한 진행 스타일과 ‘성인 개그’로, 김구라는 박학다식함과 방송 초기 비호감 논란이 일었던 독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승화시키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MC들에게 현실감 있는 솔직함과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요구하는 세태와 무관하지 않다.
사랑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토크 형식으로 풀어가는 JTBC ‘마녀사냥’의 정효민 PD는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토크의 수위 조절을 잘 하면서도 재치있게 성에 대한 얘기를 펼칠 수 있는 MC로는 신동엽 외에 적임자가 없다”고 말했다.
김구라가 진행한 MBC 추석특집 프로그램 ‘위인전 주문제작소’를 연출한 손창우 PD는 “김구라는 시사부터 음악까지 박학다식한 지식과 함께 독설 개그로 예능적 재미를 살리는 데 가장 능하다”며 “최근 트렌드가 ‘점잖은 예능’보다는 직설적이고 가감없는 토크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도 김구라가 빛을 발하는 지점”이라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두 사람은 다양한 게스트를 자연스럽게 아우르는 진행 능력을 지녔다. JTBC ‘썰전’의 김수아 PD는 “예능 프로 MC의 경우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호감을 갖춰야 한다”며 “사회 여러 방면과 소통할 수 있는 경험과 공감 능력이 이들이 선전할 수 있는 밑바탕”이라고 평가했다. 종편 등 시장 규모가 커진 것도 두 사람이 부각되고 있는 요인이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위주였던 수년 전과는 달리 최근 예능 프로그램은 토크, 관찰, 다큐 예능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서윤 텐아시아 기자 ciel@tenasia.co.kr
‘19금 토크’를 주무기로 내세운 신동엽(사진)과 ‘독설 예능’의 시초격인 김구라가 젊은 시청자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다. 신동엽은 KBS2 ‘안녕하세요’ ‘불후의 명곡’, tvN ‘SNL 코리아’, JTBC ‘마녀사냥’ 등 8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고, 김구라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tvN ‘택시’, JTBC ‘썰전’ 등 6개 프로그램 MC로 활약 중이다.
수년간 방송 활동이 주춤했던 신동엽은 특유의 재치를 겸비한 진행 스타일과 ‘성인 개그’로, 김구라는 박학다식함과 방송 초기 비호감 논란이 일었던 독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승화시키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MC들에게 현실감 있는 솔직함과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요구하는 세태와 무관하지 않다.
사랑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토크 형식으로 풀어가는 JTBC ‘마녀사냥’의 정효민 PD는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토크의 수위 조절을 잘 하면서도 재치있게 성에 대한 얘기를 펼칠 수 있는 MC로는 신동엽 외에 적임자가 없다”고 말했다.
김구라가 진행한 MBC 추석특집 프로그램 ‘위인전 주문제작소’를 연출한 손창우 PD는 “김구라는 시사부터 음악까지 박학다식한 지식과 함께 독설 개그로 예능적 재미를 살리는 데 가장 능하다”며 “최근 트렌드가 ‘점잖은 예능’보다는 직설적이고 가감없는 토크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도 김구라가 빛을 발하는 지점”이라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두 사람은 다양한 게스트를 자연스럽게 아우르는 진행 능력을 지녔다. JTBC ‘썰전’의 김수아 PD는 “예능 프로 MC의 경우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호감을 갖춰야 한다”며 “사회 여러 방면과 소통할 수 있는 경험과 공감 능력이 이들이 선전할 수 있는 밑바탕”이라고 평가했다. 종편 등 시장 규모가 커진 것도 두 사람이 부각되고 있는 요인이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위주였던 수년 전과는 달리 최근 예능 프로그램은 토크, 관찰, 다큐 예능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서윤 텐아시아 기자 ciel@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