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4800억원 유상증자…이사회 의장에 김창근 선임

주택시장 침체와 해외공사 저가 수주의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를 낸 SK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한다.

SK건설은 이사회를 열어 4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1472만3927주를 신주 발행가 3만2600원에 발행한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기존 주주에게 1주당 0.66주의 신주가 배정됐다.

이번 유상증자에 주주가 모두 참여하면 현재 총 2362만8271주인 SK건설 주식은 3835만2198주로 늘어난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내달 9일이며 청약은 12월 4, 5일 진행된다.

SK건설은 이번 유상증자가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상반기 208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K건설의 신용등급은 ‘A+’에서 ‘A0’로 한 단계 하락했고 최창원 전 SK건설 부회장도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현재 SK건설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40.02%의 SK(주)와 지분율 25.42%의 SK케미칼 등이다.

SK건설은 이날 이사회에 앞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사진)을 SK건설 신임이사 및 이사회 신임의장으로 선임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