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맥퀸 ‘컨티넨털’ > 양가 죽 표면에 스티치 113만원
< 알렉산더 맥퀸 ‘컨티넨털’ > 양가 죽 표면에 스티치 113만원
여성이라면 누구나 ‘명품 백’ 하나쯤은 갖고 싶은 게 당연지사. 그러나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다면 명품 브랜드로 가방 장만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적게는 100만~200만원대부터 많게는 1000만~3000만원대까지 올라가는 명품 백 대신, 100만원 안팎의 고급 브랜드 지갑은 그래서 인기다. 여성의 품위를 높여주는 고급 액세서리로 손색이 없다. 백 대신 지갑을 수집하며 옷에 따라 모양과 색깔을 맞추는 멋쟁이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클러치로 활용할 수 있는 럭셔리 장지갑

기왕 명품 지갑을 장만할 거면 작은 클러치(핸드백이나 손가방)로도 활용할 수 있는 넉넉한 크기의 ‘장지갑’을 추천할 만하다. 가까운 곳에 외출할 때나 은행에 갈 때, 장 보러 갈 때, 잠깐 티미팅을 할 때 들고 나가기 좋기 때문에 ‘명품 지갑’ 장만한 걸 마음껏 뽐낼 수 있기 때문이다.

< 프로엔자 스쿨러 ‘PS1 장지갑’ > 넉넉한 수납공간 137만원
< 프로엔자 스쿨러 ‘PS1 장지갑’ > 넉넉한 수납공간 137만원
‘프로엔자 스쿨러’의 ‘PS1 장지갑’은 가방과 같은 디자인의 메탈 잠금 장식과 가죽 스트랩이 달려 있어 클러치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최상급 소가죽으로 만들어 손에 닿는 촉감이 부드럽다. 상큼한 오렌지 색상으로 어떤 옷에도 잘 어울린다. 로열블루 색도 나왔다. 가격은 137만원.

< 필립플레인 ‘월렛 블랙 라이브’ > 해골모양 메탈장식 363만원
< 필립플레인 ‘월렛 블랙 라이브’ > 해골모양 메탈장식 363만원
톡톡 튀는 디자인이 특징인 ‘필립플레인’의 ‘월렛 블랙 라이브’는 해골 모양의 메탈 장식이 달린 장지갑으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화려함을 더해주는 제품이다. 장식이 화려하고 펑키한 느낌이 강조된 제품으로, 가죽 재킷을 즐겨 입는 여성들에게 잘 어울린다. 정장 차림에 포인트로 들기에도 좋다. 크리스털 해골 장식이 특징인 이 브랜드는 국내에선 고소영 장동건 커플이 즐겨 입으면서 알려졌고 마니아층이 두터운 편이다. 이탈리아 장인이 손수 만든 제품으로 가격은 363만원.

골드에 특피 소재로 포인트를

< 보테가 베네타 > 물뱀·바다뱀·가오리 등 구하기 어려운 소재 믹스매치 160만원대
< 보테가 베네타 > 물뱀·바다뱀·가오리 등 구하기 어려운 소재 믹스매치 160만원대
명품 지갑이면 뭐니뭐니 해도 고급스러운 색상과 디자인이 제격이다. ‘보테가 베네타’는 올가을·겨울 신제품으로 물뱀 바다뱀 가오리 등 구하기 어려운 소재를 혼합한 지갑과 화장품 케이스 등을 내놨다. 아주 얇은 골드 색상의 필름을 씌운 나파 가죽(부드럽게 처리한 양가죽)에 물뱀 가죽을 덧댄 장지갑(110만원대), 물뱀 가죽으로 만든 덮개가 있는 장지갑(120만원대)이 새로 선을 보였다. 보테가 베네타 고유의 인트레치아토(intrecciato·긴 끈을 하나씩 묶고 엮는 기법)로 포인트를 준 물뱀 명함 케이스(50만원대)와 같은 디자인의 장지갑(120만원대), 가운데엔 바다뱀을 나머지 면에는 물뱀을 덧대고 양 모서리엔 단단한 가오리 소재로 내구성을 살린 화장품 파우치(160만원대) 등도 있다.

악어가죽 뱀피 등 특피를 잘 만들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잘리아니’는 올해 신제품으로 뱀피에 메탈릭 페인트(작은 금속을 넣은 안료)를 덧댄 ‘블록 파이톤’ 장지갑을 내놨다. 고급스러운 골드 색상과 소재, 넉넉한 수납공간 등이 특징이다. 가격은 140만원대. ‘알렉산더 맥퀸’의 염소가죽 소재 ‘컨티넨털’(93만원) 역시 골드 색상의 장지갑으로, 여닫이 부분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해골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제품이다. 양가죽으로 만든 블랙 색상의 컨티넨털 장지갑(113만원)은 양가죽 표면에 스티치로 포인트를 준 스테디셀러다.

계절이 바뀌어도 질리지 않는 실용적 장지갑

< 고야드 ‘리슐리우’ > 11가지 색상 124만~160만원대
< 고야드 ‘리슐리우’ > 11가지 색상 124만~160만원대
오랫동안 명품의 가치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실용적인 소재로 만든 심플한 디자인의 장지갑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고야드’의 ‘리슐리우’ 장지갑은 단순한 디자인과 실용적인 내부 구성이 특징이다. 지갑의 안쪽 면은 염소가죽으로 만들어 가볍고 튼튼하다. 올해 처음 나온 그레이 색상을 비롯해 그린 블랙 옐로 등 11가지 색상이 있다. 가격은 124만~160만원대.

‘프라다’의 ‘사피아노 메탈 오로’ 장지갑은 예전부터 줄곧 사랑받고 있는 인기 제품으로, 스크래치에 강한 사피아노 소재로 만들었다. 이 사피아노 소재는 프라다의 창립자인 마리오 프라다가 1913년 브랜드를 만들면서 개발한 빗살무늬의 소가죽 소재다. 최상급 송아지 가죽 위에 빗살 무늬의 스탬프를 10~15초 동안 70~75도의 온도에서 찍어내는 과정을 거친 뒤 광택을 더해 완성된다. 이 지갑은 깔끔하고 여닫기 편한 디자인, 넉넉한 카드 수납 공간 등이 특징이다. 가격은 70만원.

‘셀린느’의 양가죽 장지갑은 선명한 로열 블루와 황갈색이 어우러져 포인트로 들기 좋은 지갑이다. 지퍼로 여닫는 제품으로 가격은 70만원.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소가죽 장지갑(97만원)은 퍼플 색상의 지퍼로 여닫는 제품으로, 앞쪽에 금박 로고와 버튼이 달려 있다. 블랙 색상에 안감을 레드로 만든 소가죽 장지갑(93만원)도 있다. 좀 더 저렴한 가격대로는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손잡이가 달린 소가죽 장지갑(53만원)과 손에 쏙 들어오는 소가죽 반지갑(57만원)도 있다.

프라다코리아 관계자는 “지갑은 매일 들고 다니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소재와 디자인에 더 민감하다”며 “계절이 바뀌어도 질리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 고급스러운 소재의 지갑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