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반등이냐 추가 하락이냐.”

이번 주 상하이 증시는 단기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으로 약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지수가 최근 2주 동안 1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만큼 기술적 반등을 점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4일 연속 하락하면서 2.77%(60.82포인트) 떨어진 2132.96을 기록했다. 주간 하락 폭으로는 지난 6월 마지막 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수는 또 9월5일 이후 50일 만에 최저치다.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예상보다 높은 50.9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지만 자금시장 위축에 따른 투자자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공개시장조작을 중단, 만기가 돌아온 역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통해 시중에서 580억위안을 회수해갔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하이 은행 간 7일물 금리는 1주일간 1.4%포인트나 급등하면서 지난주 말 4.89%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6월 ‘돈 가뭄’ 사태로 단기금리가 14%대까지 치솟은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신다증권은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석유 부동산 은행 등 대형주가 약세로 돌아섰고 △단기 급등한 상하이자유무역구와 모바일게임 관련주들의 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자금시장의 긴축이 이번 주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수가 내릴 것으로 봤다. 시장을 전망한 11개 증권사 중 5곳이 보합을, 4곳이 약세를 예상했다. 지수가 오를 것으로 본 증권사는 2곳에 불과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