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새내기 펀드 결산해보니…돈은 인컴펀드로, 수익은 인덱스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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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개 출시됐지만 70%는 50억미만 자투리 펀드
중위험 중수익 '블랙록멀티' 1100억 넘게 몰려
레버리지인덱스 수익 10%↑…배당주 펀드도 상위권
중위험 중수익 '블랙록멀티' 1100억 넘게 몰려
레버리지인덱스 수익 10%↑…배당주 펀드도 상위권
펀드시장 침체 속에서도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펀드(ELF),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공모형 펀드는 총 288개가 새로 나왔다.
하지만 지루한 박스권 증시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자산 손실 등 불확실한 투자환경이 이어지면서 공모형 펀드로는 자금이 들어오지 않아 대부분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자투리펀드’ 신세로 전락했다. 이 와중에도 인컴, 채권혼합형펀드 등 안정성을 부각시킨 일부 중위험중수익형 펀드로는 500억원 안팎의 자금이 몰려들어 올해 펀드 시장을 주도했다.
○인컴·롱쇼트펀드로 ‘자금 몰이’
27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신규로 설정된 펀드는 288개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맴돌면서 주식형펀드 수익률 기복이 심해지면서 운용사들이 기대수익률을 낮춘 대신 수익 안정성에 초점을 둔 국내 채권혼합(41개), 해외 채권혼합(33개) 상품을 주로 내놨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매니저들의 역량에 따라 적극적으로 운용되는 국내주식형 액티브펀드는 17개 설정되는 데 그쳤다.
288개 펀드가 출시됐으나 자금을 50억원 이상 모은 상품은 30%도 채 안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는 양적완화 축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각종 대내외 변수로 주식형, 채권형펀드 모두 들쑥날쑥한 성과를 내자 주가연계증권(ELS)이나 ETF로 자금이 몰린 탓에 새내기펀드 70%는 자투리펀드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래도 일부 펀드로는 400억원 넘는 자금이 몰려 주목을 받았다. 배당과 이자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인컴펀드와 시황에 상관없이 꾸준히 수익을 추구하는 절대수익형 롱쇼트(저평가 주식을 사고, 고평가 주식을 파는 매매)펀드가 올해 시장을 주도한 새내기펀드로 부상했다.
높은 수익보다 안정성에 중점을 둔 주식혼합형펀드 ‘블랙록글로벌멀티에셋인컴’은 지난 3월 설정 이후 1137억원을 모아 새내기 펀드 중에서는 자금 유입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채권형인 ‘하나UBS글로벌멀티인컴플러스자’(873억원), 주식형 ‘삼성알파클럽코리아롱숏자’(733억원) 등도 새내기펀드 중 스타상품으로 꼽혔다.
○레버리지인덱스펀드, 승승장구
코스피지수가 장기 박스권에서 머물러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대부분 들쑥날쑥했다. 신규 설정됐지만 적절한 지수대에 출시, 고수익을 낸 펀드들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펀드가 코스피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연동되는 인덱스펀드다. 지난 4월 말 코스피지수 1900선에서 설정 운용되기 시작한 ‘KB스타콜리아레버리지2.0’과 ‘NH-CA코리아2배레버리지’ 등 지수 대비 두 배 많은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인덱스펀드는 각각 16.09%, 13.84%의 수익을 내 288개 새내기펀드 중 설정 후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배당주펀드인 ‘한화글로벌배당주자’와 가치주펀드인 ‘트러스톤밸류웨이자’도 각각 3~4개월 사이 9.08%, 9.02%의 고수익을 올려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밖에 일정 수준의 수익을 달성하면 채권 상품으로 포트폴리오가 전환돼 안정성을 부각시킨 목표전환형펀드들이 4.85% 수준의 성과를 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하지만 지루한 박스권 증시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자산 손실 등 불확실한 투자환경이 이어지면서 공모형 펀드로는 자금이 들어오지 않아 대부분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자투리펀드’ 신세로 전락했다. 이 와중에도 인컴, 채권혼합형펀드 등 안정성을 부각시킨 일부 중위험중수익형 펀드로는 500억원 안팎의 자금이 몰려들어 올해 펀드 시장을 주도했다.
○인컴·롱쇼트펀드로 ‘자금 몰이’
27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신규로 설정된 펀드는 288개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맴돌면서 주식형펀드 수익률 기복이 심해지면서 운용사들이 기대수익률을 낮춘 대신 수익 안정성에 초점을 둔 국내 채권혼합(41개), 해외 채권혼합(33개) 상품을 주로 내놨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매니저들의 역량에 따라 적극적으로 운용되는 국내주식형 액티브펀드는 17개 설정되는 데 그쳤다.
288개 펀드가 출시됐으나 자금을 50억원 이상 모은 상품은 30%도 채 안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는 양적완화 축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각종 대내외 변수로 주식형, 채권형펀드 모두 들쑥날쑥한 성과를 내자 주가연계증권(ELS)이나 ETF로 자금이 몰린 탓에 새내기펀드 70%는 자투리펀드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래도 일부 펀드로는 400억원 넘는 자금이 몰려 주목을 받았다. 배당과 이자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인컴펀드와 시황에 상관없이 꾸준히 수익을 추구하는 절대수익형 롱쇼트(저평가 주식을 사고, 고평가 주식을 파는 매매)펀드가 올해 시장을 주도한 새내기펀드로 부상했다.
높은 수익보다 안정성에 중점을 둔 주식혼합형펀드 ‘블랙록글로벌멀티에셋인컴’은 지난 3월 설정 이후 1137억원을 모아 새내기 펀드 중에서는 자금 유입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채권형인 ‘하나UBS글로벌멀티인컴플러스자’(873억원), 주식형 ‘삼성알파클럽코리아롱숏자’(733억원) 등도 새내기펀드 중 스타상품으로 꼽혔다.
○레버리지인덱스펀드, 승승장구
코스피지수가 장기 박스권에서 머물러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대부분 들쑥날쑥했다. 신규 설정됐지만 적절한 지수대에 출시, 고수익을 낸 펀드들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펀드가 코스피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연동되는 인덱스펀드다. 지난 4월 말 코스피지수 1900선에서 설정 운용되기 시작한 ‘KB스타콜리아레버리지2.0’과 ‘NH-CA코리아2배레버리지’ 등 지수 대비 두 배 많은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인덱스펀드는 각각 16.09%, 13.84%의 수익을 내 288개 새내기펀드 중 설정 후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배당주펀드인 ‘한화글로벌배당주자’와 가치주펀드인 ‘트러스톤밸류웨이자’도 각각 3~4개월 사이 9.08%, 9.02%의 고수익을 올려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밖에 일정 수준의 수익을 달성하면 채권 상품으로 포트폴리오가 전환돼 안정성을 부각시킨 목표전환형펀드들이 4.85% 수준의 성과를 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