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대 1로 한번 더 추진
STX팬오션은 대주주와 소액주주 지분을 차등 감자하는 방안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인가 전 발행된 보통주 2억585만주 가운데 STX, STX조선해양, STX엔진, 강덕수 전 회장 등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2517만여주)은 10주를 1주로 병합한다.
이 외에 일반주주가 소유한 보통주 1억7956만주는 2 대 1로 병합한다. 1주 미만 단주와 자기주식 112만여주는 소각 처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STX팬오션은 1차 감자와 회생채권의 출자전환을 진행한 뒤 한 차례 더 감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잔여 주식 전체를 대상으로 10 대 1 감자를 계획하고 있다.
회사채 및 금융회사 대여 채권과 일반 상거래 채권 등 회생채권은 69% 상당을 출자 전환한다. 나머지 31%에 대해선 차례로 현금 변제하기로 했다. 출자전환으로 전환될 부채는 회사채 7802억원(주식수 7억8020만주), 금융회사 대여 채권 1840억원(1억8404만주) 규모다.
보증채권은 주식 수 5434만주·543억원, 일반상거래채권은 5259만주·525억원, 관계사 상거래 채권은 4707만주·470억원에 해당한다.
법원은 STX팬오션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해 관계인 집회를 연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회생계획안은 변경될 수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