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카메라모듈업체 한성엘컴텍이 몽골 금광자회사인 AGM마이닝 매각대금을 1년째 받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성엘컴텍은 지난해 8월 매각한 AGM마이닝의 매각대금 1850만달러 가운데 계약금 300만달러를 제외한 잔금을 받지 못했다. 몽골계 자원회사 알탄울리소시스는 한성엘컴텍과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이후 실사를 이유로 대금결제를 미뤄오다 올 들어서는 경영난 때문에 여력이 없다며 잔금을 내지 않고 있다.
한성엘컴텍은 지난해 8월 2750만달러에 양수도 계약을 맺고 두 달 안에 잔금을 모두 받기로 했다. 하지만 알탄 측은 지난해 말에서 올 5월로, 다시 올해 말로 지급 시기를 미뤘다. 매각대금도 2750만달러에서 1850만달러로 1000만달러나 쪼그라들었다. 올해 5월부터 연말까지 다섯 번에 걸쳐 잔금을 분할지급 받기로 했지만 한 차례도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성엘컴텍은 2007년 11월 출자한 금광자회사 AGM마이닝 덕분에 주가가 두 배 급등하는 등 ‘대박주’로 주목받았다. 회사 측은 2008년 1월 ‘금광의 가치가 270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이후 4255원(1월7일)이던 주가는 한 달 새 9280원(2월13일)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009년으로 예상됐던 금광개발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회사 측은 2011년 6월부터 매각을 추진했다. 금광은 결국 200억원대에 알탄 측에 넘어갔다. 업황 부진과 신규 사업 실패로 지난해 10월 법정관리까지 신청하면서 금광 대박을 기대한 투자자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한성엘컴텍은 3월22일 주가가 285원까지 떨어진 이후 거래가 정지됐다. 올 7월 전자부품업체 파트론에 인수되면서 지난 22일 회생절차를 조기종결하고 사명을 엘컴텍으로 바꿨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하는 SOOP(옛 아프리카TV)의 주가가 2월 들어 불기둥을 세웠다. 유명 여캠(여성 스트리머) ‘한갱(본명 우한경)’의 영상의 글로벌 송출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최근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져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는데도, 증권가에선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K-여캠’의 글로벌 흥행을 점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SOOP는 1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33.87%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9억5900만원어치와 148억2700만원어치 SOOP 주식을 순매수했다.작년 7월1일 13만7000원으로 고점을 찍고 올해 1월 30일 8만원까지 곤두박질친 SOOP의 주가를 일으켜 세운 건 한갱 영상의 글로벌 송출이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글로벌로 동시 송출된 한갱의 방송은 4일간 누적 시청자 13만명을 끌어모았고, 동시 시청자도 최대 2000명에 달했다. 기부 경제 아이템인 젬(과거 별풍선) 후원도 1만개 이상으로 하루 500만원 규모의 매출을 일으켰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SOOP은 높은 콘텐츠 자유도를 기반으로 여캠 콘텐츠에서 분명한 경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동아시아 시장에서 여캠으로 콘텐츠를 확대한 게 글로벌 서비스의 조기 정착과 수익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SOOP 주가는 지난 6일 12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SOOP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는 증권사들은 작년 4분기 실적 리뷰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가 대거 상향했다. 리뷰 보고서를 낸 11개 증권사 중 8곳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지난 1일 13만7333원으로 집계돼 있던 SOOP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nbs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이사회가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측 제안을 14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거절했다.오픈AI 이사회 의장 브렛 테일러는 이날 이사회를 대신해 낸 성명에서 "오픈 AI는 매물이 아니다"라면서 "이사회는 경쟁자를 방해하려는 머스크의 최근 시도를 만장일치로 거부했다"고 밝혔다.이어 "오픈AI의 잠재적인 재편은 우리 비영리 단체와 범용인공지능(AGI)이 모든 인류에게 이롭다는 사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10년 전 오픈AI를 공동 설립했다가 이탈, 대립각을 세워온 머스크는 최근 오픈AI의 자산을 매수하기 위해 투자펀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현금 매입을 제안했다.머스크는 인수 제안서에서 '오픈AI가 이전처럼 오픈소스와 안전성에 중점을 둔 선한 영향력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올트먼은 일찌감치 이 제안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 올트먼은 지난 11일 머스크의 인수 제안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우리를 흔들기 위한 또 다른 계략"이라고 비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미국에서 올해를 바꿀 혁명적 산업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로보택시(로봇 택시)입니다. 테슬라가 올여름 '사이버캡'을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이러한 이슈에 가장 자주 거론되는 기업인 우버가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자율주행 협력 이슈와 헤지펀드 투자를 동시에 받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빌 애크먼이 대규모 지분을 매입하면서 주가가 상승 폭을 키웠고, 테슬라와의 파트너십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과연 우버는 로보택시 시대에도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우버의 실적, 투자은행 분석, 그리고 미래 전략을 자세히 살펴봅니다.뉴욕=김종학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