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호텔이 면세점을 확장한다. 중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면세점 고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워커힐호텔은 면세점 면적을 대폭 늘리기로 하고 관련 당국에 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다.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1층 컨벤션홀의 일부를 면세점으로 개조하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확장한 면세점 공간에 중국인이 선호하는 브랜드 위주로 고급 시계와 명품 매장을 설치할 방침이다. ‘빅 브랜드’ 유치도 추진키로 했다. 워커힐호텔 면세점은 명품 중에서도 1등급으로 꼽히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이 없어 고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호텔은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 4500㎡ 규모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시내 면세점 중 롯데면세점 본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페라가모 등 해외 브랜드와 설화수 등 국내 브랜드를 포함해 300여개 업체가 영업 중이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워커힐호텔 면세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중국인을 상대로 한 매출이 40% 이상 늘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