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에도…이석채 회장, 아프리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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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혁신회의 참석…통신사업 협력 등 논의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사진)이 아프리카로 출국했다. 28일부터 31일까지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ransform Africa Summit) 2013’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지난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27일(현지시간) 오전 행사가 열리는 키갈리에 도착했다. ‘TAS 2013’은 KT가 르완다 정부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케냐 나이지리아 우간다 등 아프리카 12개국 정상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아프리카의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KT를 비롯해 삼성전자 안랩 에릭슨 등 19개 기업도 참가해 4세대 이동통신 LTE 등 다양한 ICT 장비와 솔루션을 전시한다.
이 회장은 28일부터 아프리카 정상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사업협력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29일엔 콘퍼런스에 참석해 ‘브로드밴드와 경제 발전’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한다. 르완다 정부와 합작사를 세워 추진 중인 무선초고속인터넷망 구축 사업 등을 소개한다. KT는 이 사업을 통해 3년 이내에 르완다 국민 95%가 무선초고속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검찰의 압수수색 등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이 회장이 출국을 강행한 것은 아프리카 사업의 중요성 때문이다. KT는 수년 전부터 포화된 통신시장에서 벗어나 탈통신과 글로벌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르완다 프로젝트는 이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KT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르완다 정부와 이번 행사 준비를 총괄했다. 또 가장 큰 규모(100㎡)의 전시관을 열어 LTE를 비롯해 금융 교육 미디어 의료 농업 도시개발 행정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총 21개의 ICT 신기술을 선보인다.
김일영 KT 그룹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케냐 우간다 등 르완다가 속해 있는 동아프리카 인접국으로 KT의 아프리카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국금지설까지 나돌았던 이 회장이 예정대로 출국하면서 KT는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KT 관계자는 “이 회장이 행사에 불참할 경우 아프리카 사업 차질은 물론 국가 신뢰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진출의 새로운 모델을 확산시키는 기회로 KT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이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은 것도 이런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출국을 놓고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회장직 수행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회장은 르완다에서 일정을 마친 뒤 다음 달 1일 귀국할 예정이다.
키갈리(르완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이 회장은 지난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27일(현지시간) 오전 행사가 열리는 키갈리에 도착했다. ‘TAS 2013’은 KT가 르완다 정부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케냐 나이지리아 우간다 등 아프리카 12개국 정상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아프리카의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KT를 비롯해 삼성전자 안랩 에릭슨 등 19개 기업도 참가해 4세대 이동통신 LTE 등 다양한 ICT 장비와 솔루션을 전시한다.
이 회장은 28일부터 아프리카 정상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사업협력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29일엔 콘퍼런스에 참석해 ‘브로드밴드와 경제 발전’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한다. 르완다 정부와 합작사를 세워 추진 중인 무선초고속인터넷망 구축 사업 등을 소개한다. KT는 이 사업을 통해 3년 이내에 르완다 국민 95%가 무선초고속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검찰의 압수수색 등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이 회장이 출국을 강행한 것은 아프리카 사업의 중요성 때문이다. KT는 수년 전부터 포화된 통신시장에서 벗어나 탈통신과 글로벌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르완다 프로젝트는 이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KT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르완다 정부와 이번 행사 준비를 총괄했다. 또 가장 큰 규모(100㎡)의 전시관을 열어 LTE를 비롯해 금융 교육 미디어 의료 농업 도시개발 행정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총 21개의 ICT 신기술을 선보인다.
김일영 KT 그룹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케냐 우간다 등 르완다가 속해 있는 동아프리카 인접국으로 KT의 아프리카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국금지설까지 나돌았던 이 회장이 예정대로 출국하면서 KT는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KT 관계자는 “이 회장이 행사에 불참할 경우 아프리카 사업 차질은 물론 국가 신뢰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진출의 새로운 모델을 확산시키는 기회로 KT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이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은 것도 이런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출국을 놓고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회장직 수행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회장은 르완다에서 일정을 마친 뒤 다음 달 1일 귀국할 예정이다.
키갈리(르완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