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갑여단 장병들이 뮤지컬을 관람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2기갑여단 장병들이 뮤지컬을 관람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뮤지컬 스타일로 점호 해볼까"…LG이노텍·2기갑여단 '보니앤~' 함께 관람
“앞으로 뮤지컬 스타일로 점호를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박성은 병장)


“뮤지컬 속 주인공들을 보고 나라뿐 아니라 가족과 여자친구에게도 잘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김재동 중사)

지난 24일 40여명의 군 장병들이 서울시 충무아트홀에서 ‘가을남자’ 기분을 만끽했다. 이날 LG이노텍 직원들은 경기 파주에 있는 제2기갑여단 모범 장병을 초청해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를 함께 관람했다.

LG이노텍과 제2기갑여단은 지난해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1사1병영 협약’을 맺은 뒤 자매결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보니앤클라이드는 1930년대 미국 경제대공황 시대에 살던 2명의 갱 ‘보니’와 ‘클라이드’의 범죄 행각과 러브스토리를 담은 뮤지컬로 배우 엄기준(보니 역) 안유진(클라이드 역)이 출연한 작품이다. 김희전 업무홍보담당 상무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이날 뮤지컬 관람에 앞서 장병들과 함께 서울시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있는 LG사이언스홀을 방문해 다양한 과학 기술도 체험했다. 즉석에서 팀을 나눠 LG 로봇청소기를 이용한 축구 시합도 했다. 김기수 여단 정보참모 소령은 “대부분의 시간을 긴장 속에서 보내던 장병들이 일상적인 병영 생활에서 벗어나 문화 체험을 하는 것만으로도 정서 함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지난 4월 2기갑여단 사령부에 마련된 진중도서관에 책 1500권과 최신형 발광다이오드(LED)조명 110개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장병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대도 작년 10월 회사 직원과 가족들을 초청, 병영캠프를 열였다. 김 소령은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