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보드 이용자가 태블리PC에서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듯 한경 인재포럼 기사를 읽고 있다.
플립보드 이용자가 태블리PC에서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듯 한경 인재포럼 기사를 읽고 있다.
플립보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러앨토 지역에서 출발한 소셜 매거진 서비스업체다. 최근 골드만삭스 등 투자자들로부터 5000억달러를 투자받기로 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9년 애플에서 아이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던 에번 돌(31)이 벤처기업가인 마이크 매큐(46)를 만나 모바일 기반의 소셜 매거진을 만들기로 합의한 게 설립의 시초다.

플립보드는 콘텐츠를 ‘플립(flip·손가락으로 화면을 건드려 페이지를 넘김)’ 방식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혁신적 콘텐츠 유통 서비스로 꼽힌다. 2010년 처음 플립보드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왔을 때는 아이패드용으로만 나왔다.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10년 아이패드 앱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앱’으로 꼽기도 했다. 이후 업데이트를 거듭하며 아이폰과 아이팟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플립보드는 지난해 5월 삼성전자가 갤럭시S3 전 세계 출시에 맞춰 기본 탑재(pre-loaded) 앱으로 선정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안드로이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이다. 갤럭시S3는 세계적으로 50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해 6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안드로이드폰 전용 플립보드 앱을 선보였다.

플립보드의 강점으로는 ‘아름다운 레이아웃(편집구성)’이 꼽힌다. 모바일 기기나 태블릿PC 등으로 책이나 잡지 등의 전통적인 읽기 방식을 그대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듯한 편안한 느낌으로 국내외 언론매체들의 뉴스를 보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글들을 공유할 수 있다.

단순히 정보만 받아들이는 수동적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사용자가 원하는 분야나 뉴스를 선별해 해당 소식만 받아 볼 수 있게 꾸밀 수도 있다. 이처럼 사용자가 지정한 소식들의 모음을 ‘매거진(잡지)’이라고 부른다. 올초 개인 매거진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이후 300만개가 넘는 매거진이 제작됐다.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매거진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려면 매거진 커버 페이지의 ‘공유’ 버튼을 누르면 된다.

지난 7월에는 모바일뿐만 아니라 웹 사이트에서도 플립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웹 브라우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인용 컴퓨터에서도 신문 기사나 블로그 글을 좌우 커서를 움직여 책장 넘기듯 읽을 수 있게 됐다.

플립보드는 웹 브라우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국경제신문을 비롯해 국내 매체와의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제휴한 매체의 기사는 앱의 오른쪽 상단 빨간 리본을 누르면 열리는 ‘콘텐츠 가이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한경을 플립보드에서 읽으려면 콘텐츠 가이드에서 한경 배너 오른쪽 플러스(+) 버튼을 누르면 된다. 글로벌 인재포럼의 주요 기사를 플립보드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