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급 해양성 폭풍으로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에 피해가 속출했다.

영국 기상재해 당국은 잉글랜드 중부 이남 지역이 최고시속 159㎞를 기록한 해양성 저기압 ‘세인트 주드’의 영향권에 들면서 쓰러진 나무에 깔려 2명이 사망하고 27만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켄트주 던지니스 원자력 발전소는 정전에 대비한 비상전원 시스템 전환으로 가동이 일시적으로 멈추기도 했다. 강풍에 나무 수백 그루가 쓰러지고 전력선이 끊기면서 수도권과 잉글랜드 일대 주요 철도편의 운행 중단과 감편 운행이 오후까지 계속됐다.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항공기 130편이 결항했다. 영국 기상청은 미국 동부 대서양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제트기류를 타고 영국을 관통해 피해가 잇따랐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에서는 폭풍 피해로 암스테르담 중앙역이 폐쇄되고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암스테르담에서는 한 여성이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프랑스에서도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폭풍으로 브르타뉴와 노르망디등 프랑스 서북부 지역 4만2000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