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작용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만 29일 개막하는 10월 FOMC 회의는 '깜짝 발표'가 없는 무난한 회의가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오랜만에 재계의 시선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입'에 쏠렸다. 이 회장이 28일 저녁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신경영 선언 20주년 기념 만찬'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초일류 기업을 향해 다시 한번 힘차게 나가자고 강조했다.

◆ 미국 FOMC 회의 앞두고 숨죽인 글로벌 증시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와 기업의 실적들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포인트(0.01%) 내린 1만5568.93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4포인트(0.13%) 오른 1762.1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23포인트(0.08%) 내린 3940.13을 각각 기록했다.

◆ 국제유가, 美지표 호조에 상승…금값은 소폭 하락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83센트(0.9%) 오른 배럴당 98.68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금값은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2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30센트 낮은 온스당 1352.2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 이건희 회장 "자만말고 위기의식 재무장해야"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고 했던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기념하는 만찬행사가 2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초일류 기업을 향해 다시 한번 힘차게 나가자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이 회장을 비롯해 전 계열사 사장단과 부사장단, 협력사 대표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경영 20주년 만찬을 열었다.

◆ 애플 3분기 순익 75억달러…예측치 크게 웃돌아

애플이 올해 3분기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순익이 75억달러(8조원가량)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3380만대에 달하는 아이폰 단말기 판매 덕분이다.

이로써 애플은 2013회계연도 전체 순익이 370억달러(39조3000억원가량)로 집계됐다. 이 역시 시장의 예상을 웃돈 규모지만 11년만의 첫 감소다.

◆ 국감 종반전…여야 '국정원 추가기소·동양사태'로 격돌

국회는 29일 법제사법위, 정무위 등 11개 상임위를 열어 올해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계속한다. 법사위에서는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혐의를 추가하기 위해 검찰이 공소장 변경 신청을 한 것을 두고 여야간 치열한 설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한국산업은행을 대상으로 한 정무위에서는 동양그룹 사태에 앞서 금융위, 금감원, 청와대, 한국산업은행 등의 사전 대책 논의 여부 및 내용에 대해 야당의 추궁이 집중될 전망이다.

◆ 10·30 재·보선 하루 앞으로, 여야 막판 '총력전'

여야는 10·30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막판 표몰이에 나선다. 경기 화성갑, 경북 포항 남·울릉 등 2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은 2곳 모두 '우세'를 점치면서도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후보들은 이날 선거운동이 허용된 저녁 늦은 시간까지 유권자들을 만나며 한 표를 호소하고 각당의 의원들도 지원사격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