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현대자동차그룹 토요 아트 드라이브’에 참가한 관악구 신림동 난곡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지난 26일 창신동의 봉제공장에서 자투리 천으로 에코백을 만들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2013 현대자동차그룹 토요 아트 드라이브’에 참가한 관악구 신림동 난곡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지난 26일 창신동의 봉제공장에서 자투리 천으로 에코백을 만들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지난 26일 서울 관악구 난곡지역아동센터가 미술 교실로 변신했다.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 체험을 제공하는 ‘2013 현대자동차그룹 토요 아트 드라이브’가 열렸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 20명은 문화예술 체험장에서 봉제공장을 견학하며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찰했고 자투리 천으로 디자인 용품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말 여가 활동이 어려운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문화 생활을 향유하는 즐거운 주말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주말 여가 시간을 뜻깊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토요일 선물


[함께 나누는 사회] 현대차그룹, 저소득 창업자들에게 車·자금 지원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내년 6월까지 전국의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 체험을 제공하는 ‘토요 아트 드라이브’를 진행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현대차그룹이 한국메세나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말에 여가 활동이 어려운 전국의 저소득층 어린이 5000여명에게 문화예술 활동을 체험하며 건전한 토요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전국의 200개 지역아동센터와 24개 문화예술 전문단체를 연결해 지역아동센터별로 1회씩 연극, 사진, 공예, 미술, 음악 등 문화예술 체험 및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해 첫 번째 프로그램 때보다 지역아동센터 대상을 80개, 문화예술 단체는 6개로 늘렸다.

이 같은 활동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2007년 사재를 출연해 사회공헌을 위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만들고 소외계층을 지원토록 했다. 정 회장은 2011년 8월 순수 개인 기부로는 사상 최대 금액인 5000억원 등 총 6500억원을 재단에 기부하며 “저소득층 자녀들이 충분한 교육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해 저소득층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오지에 청년봉사단 파견

현대차그룹은 2008년 7월부터 민간 최대 규모 봉사단인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에 대학생 500명씩 연 1000명 규모의 봉사단을 세계 각지에 파견하고 지역복지, 의료, 환경, 요리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인도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봉사단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축제를 열어주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5년간 인도를 찾아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마을 가꾸기 사업과 교육 봉사활동을 펼쳤다.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화장실과 정화조를 설치하고 상수도 정비, 텃밭 가꾸기, 마을 나무 심기 등을 도왔다. 낡은 학교 건물에는 페인트를 칠하고 벽화 그리기, 놀이기구 설치하기, 어린이 교육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봉사단은 봉사활동 대상 마을에 맞는 맞춤형 봉사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봉사단이 떠난 뒤에도 현지 봉사단체 회원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해 시설을 관리하도록 했다. 화장실 조성사업의 경우 봉사단이 주기적으로 마을을 방문해 화장실 이용 실태를 조사하고 주민들에게 보건·위생 교육을 지속 실시하고 있다.

○창업자에게 자동차 선물

현대차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엔 ‘기프트카 캠페인’이 있다. 자동차 회사의 전문성을 살려 창업 의지를 가진 저소득층에게 창업용 차량과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는 2010년 무려 960번의 도전 끝에 운전면허를 취득한 차사순 할머니 등에게 차를 선물하는 것으로 1차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후 저소득층 이웃의 성공적 자립을 돕는 네 번째 캠페인까지 진행했다.

올해는 다문화 가정, 북한이탈주민을 우선 지원했으며 작년보다 20대 많은 50대의 기프트카를 선물했다. 차량은 현대의 포터와 스타렉스, 기아의 봉고와 레이 중 창업 계획에 적합한 모델을 주로 지원한다. 차량 등록에 필요한 세금과 보험료도 최대 250만원까지 현대차그룹이 부담했다. 이 밖에 500만원 상당의 창업자금 및 마케팅 지원과 함께 창업교육, 맞춤컨설팅, 현대차미소금융재단과 연계한 창업자금 저금리 대출 등 성공 창업을 위한 종합적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프트카 캠페인을 통해 저소득층이 희망을 갖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