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안문 광장 앞 차량 돌진 43명 사상 … 테러인가?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 앞에서 차량이 돌진해 5명이 숨지고 3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중국 공영방송은 28일 낮 12시5분께 천안문 광장 앞에서 지프 한 대가 자금성을 연결하는 금수교의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탑승객을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지고 주변 행인과 공안요원 등 3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운전자를 포함해 차량에 타고있던 3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2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고 밝혔다. 2명의 사망자는 관광객으로 필리핀 여성 1명과 광동지역 출신 남성 1명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가운데 필리핀 관광객 3명과 일본인 관광객 1명 등 외국인이 여러 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한국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원인과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천안문 광장이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시위 중심지로의 상징성을 가진 만큼 폭발물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고 BBC,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은 전했다.한 목격자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프가 갑자기 인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마치 행인을 겨냥해 운전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화춘잉은 사건의 배경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확인된 것은 없다"며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다.

공안 당국은 현장에 있던 관광객들의 사고 현장 사진 촬영을 통제하고, 지하철 천안문 동역과 서역을 폐쇄한 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BBC 방송 캡쳐>
한경닷컴 이정진 인턴기자 jleel08030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