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업(家業)승계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해 한국의 가업단체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워싱턴 한인단체가 손잡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달 1, 2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리는 ‘2013 가업승계, 아름다운 바통터치’ 행사에서 한국의 가업승계 기업인과 미국 기업인들 간 교류 확대 및 상호 사업지원을 위한 업무지원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바통터치 행사는 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와 IBK기업은행이 공동 주관하고 있으며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고 있다.

협약에는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회장 강상훈)와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케니 박), 뉴욕한인상공회의소(회장 박기효), 뉴욕한인회(회장 민승기) 등 4개 단체가 참여한다. 가업승계기업협의회는 2009년 설립된 가업 1, 2세 모임으로 현재 23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1971년 설립된 LA한인상공회의소에는 현재 6100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뉴욕한인상공회의소와 뉴욕한인회는 각각 1977년과 1921년 설립돼 현재 회원 수가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개 단체는 앞으로 경영 2세 간 교류 확대와 양국 시장진출 상호 지원을 위해 △한국 기업의 미국 대형 유통망 진출 및 바이어 매칭서비스 지원 △미국 시장조사와 무역컨설팅 제공 △중소기업 관련 주요 행사 상호 참여와 세미나 개최 △양국 장수기업 및 우수기업 방문 등의 사업을 벌인다.

또 정보 공유와 홍보 지원을 위해 양국의 무역 관련 정책 및 경제동향과 관련된 각종 발간물을 상호 공유하고, 협약 당사자 간 주요 사업에 대한 홍보활동을 지원한다.

강상훈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 회장(동양종합식품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바이어 소개나 사전 시장조사 등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세대공감! 천년 장수기업을 향한 도약’이라는 주제로 내달 1일 열리는 바통터치 행사에는 가업승계 기업 1, 2세 가족 150여명과 정부 및 금융계 관계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가진 30년 이상 우수 장수기업 27개 업체를 선정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중소기업청장,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중소기업중앙회장, 한국경제신문 사장 등이 ‘명문 장수기업상’을 시상한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