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앞다퉈 '맛집 유치' 왜?
유명 음식점과 빵집을 유치하려는 백화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하에 있는 음식점 등을 찾았다가 위층의 의류와 잡화를 구매하는 소위 ‘분수 효과’를 노리고 ‘맛집’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은 서울 본점에 이촌동의 빙수 전문점 ‘동빙고’와 청담동의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 ‘루소랩’을 다음달부터 들여놓기로 했다. 지난해 초 잠실점을 새단장하면서 유명 식당을 입점시킨 뒤 스낵과 의류 잡화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 분수효과를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는 잠실점에 일본 햄버거 체인 ‘모스버거’, 멕시코 음식점 ‘타코벨’ 등을 개장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 5월 지하 식품관을 재개장하면서 ‘디저트 박스 조닝’을 마련하고 베이커리 매장을 강화했다. 이는 베이커리의 연관 구매율이 높기 때문이다. 연관 구매란 한 상품을 구매한 뒤 다른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백화점이 집계한 결과 베이커리의 연관 구매율은 65%로 화장품(48%), 의류(35%) 보다 높았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