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온기'…미분양도 줄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한 달 새 2000여가구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의 월간 감소 폭은 4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8·28 전·월세 대책’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고 가을철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며 미분양 주택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9월 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110가구로 8월 말에 비해 2009가구(2.9%) 줄었다고 29일 발표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7월과 8월에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9월 들어 ‘8·28 전·월세 대책’ 등으로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며 감소세를 보였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한 달 새 1786가구 감소해 2만4667가구로 줄었다. 2008년 5월(2만1757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총 3만4671가구로 8월 말에 비해 2232가구(6%) 줄었다. 월간 감소 폭으로는 2009년 9월(2400가구 감소) 이후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인천의 미분양 물량이 각각 2303가구와 290가구 감소했다. 서울은 성동구에서 신규 미분양(443가구)이 발생한 영향 등으로 전체 미분양 물량이 361가구 늘었다.

지방은 울산 울주군에서 신규 미분양(1356가구)이 크게 늘어난 영향 등으로 전체 미분양 물량은 지난 8월(3만1216가구)에 비해 223가구 증가한 3만1439가구로 집계됐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