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르바이트를 가장 많이 뽑는 곳은 강남구, 가장 많은 채용 업종은 음식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도 강남권이 강북권보다 높았다.

서울시는 알바천국,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함께 올 상반기 알바천국 사이트(www.alba.co.kr)에 등록된 서울 지역 96개 업종 57만9082건의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채용 공고를 가장 많이 낸 곳은 강남구로, 6개월 동안 총 7만8044건이 올라왔다. 이어 송파구(3만5036건), 서초구(3만4265건)로 강남 3구의 채용공고가 전체의 25.5%를 차지했다. 도봉구가 9576건으로 가장 적었고 금천구(1만2309건), 성동구(1만2686건)가 뒤를 이었다.

서울 지역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은 5543원으로 전국 평균 5433원보다 110원 많았다. 서울에서는 은평구가 5785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평균적으로는 강남권역 11개 자치구가 5539원으로, 강북권역 14개 자치구(평균 5514원)보다 25원 많았다.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업종은 음식점이 6만288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패스트푸드점(4만1941건), 일반주점·호프(3만8623건), PC방(3만4349건), 편의점(3만2153건) 순이었다.

공고 수 상위 20개 업종 중 시급이 높은 업종은 텔레마케터(6764원)였고 고객상담(6351원), 배달(6105원) 순이었다. 모집 연령은 20~24세가 전체 공고의 74%인 42만844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이 15~19세로 9만325건(16%)이었다.

시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채용 시 ‘협의 후 급여를 결정하겠다’며 시급을 공개하지 않은 공고가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법정 최저임금(시간당 4860원)에 미치지 못하는 시급을 지급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을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공고 수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실태 조사를 하고 규정 위반 업체는 고용노동부에 조사·근로감독을 의뢰하기로 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