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물 부담에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다.

30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3포인트(0.09%) 내린 2049.93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경제지표가 선방한데다 이날 시작된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완화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해 장을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2050선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101억원, 64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747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장 초반 비차익거래를 통해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300만원 순매수, 비차익거래의 경우 73억3500만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73억1900만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철강금속(0.64%), 기계(0.57%), 전기전자(0.09%) 등이 오르고 있다. 통신(-0.89%), 운수장비(-0.72%), 유통(-0.25%)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1%대 하락 중이다. 전날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2.35% 상승세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1.65포인트(0.31%) 오른 535.55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2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억원, 7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0원(0.19%) 오른 10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