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여명 '북적'…삼성전자 '에코 스쿨' 등 체험 프로그램 인기
‘2013 대한민국 친환경대전’ 이틀째인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의 삼성전자관에서 열린 ‘에코 스쿨(Eco School)’에 참여한 남수원중 3학년생 윤가연 양은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는 행사 기간 중 하루에 일곱 번 TV 냉장고 휴대폰 등 전시관의 삼성전자 제품들이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지는지 대형 화면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개막일인 지난 29일 9000명의 관람객이 찾은 데 이어 둘째날에는 1만5000여명의 관람객들로 전시장이 붐볐다. 특히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늘어난 친환경 제품에 대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부스 50여곳에 인파가 몰렸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광동제약 전시관에서는 비타500 등 광동제약 제품을 재료로 직접 손으로 슬러시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하루에 두 번 열고 있다. 슬러시를 만들기 전에 온실가스 저감 시스템으로 광동제약 제품을 생산하는 광동제약의 친환경 경영법이 소개된다. 고양 지도초교 6학년생인 정형준 군은 “직접 슬러시를 만드는 것도 재미있지만 비타500 병을 재활용하는 방법도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 전시관에서는 지난 7월 지열과 태양열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마트 의정부점을 모형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자전거 발전기로 전기 만들기, 분리수거 빠르게 하기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이마트의 친환경 경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가 수시로 열린다. 인천재능대 환경보건과에 다니는 이현진 씨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이 의외로 환경을 많이 생각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국립환경과학원의 전자파로 생활용품 측정해보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천연비누 만들기, 한국관광공사의 천연손수건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일부 프로그램은 유료다. 프로그램 일정 및 세부사항은 박람회 홈페이지(www.k-ec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