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의 경쟁력 업그레이드…"셰일가스 연관사업 추진"
“북미산 셰일가스를 활용한 다각적인 사업을 현지 업체와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사진)은 30일 “셰일가스 등 새로운 에너지원을 활용해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셰일가스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북미 현지에서 원료 확보와 함께 공장 건설,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진출 등 여러 투자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SK종합화학은 플라스틱과 합성고무, 합성섬유의 원료로 쓰이는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과 벤젠, 톨루엔 등 방향족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국내 업체들은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분해해 제품을 만드는 반면 북미 경쟁사들은 셰일가스의 에탄을 원료로 쓰며 가격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 사이에서 북미 현지에 에탄 분해설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SK종합화학은 내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인 고기능성 폴리에틸렌 ‘넥슬렌’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2010년 독자 기술로 개발한 넥슬렌은 자동차 부품, 케이블 피복, 신발 내장재, 필름 등에 사용된다.

차 사장은 “2011년 37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3만t 규모로 착공한 울산 넥슬렌 공장이 내년 5월께 완공될 예정”이라며 “판매처 확보를 위해 여러 업체와 접촉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넥슬렌은 기존 폴리에틸렌보다 충격에 강하고 투명성과 가공성 등이 우수하다”며 “다우케미컬, 엑슨모빌 등 글로벌 화학회사들에 본격 도전장을 내밀겠다”고 말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