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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닮은꼴 종목, 10월부터 '얼굴'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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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한 주가흐름 보이던 에스엠, 6% 가까이 상승
    와이지엔터는 되레 하락…네이버·다음도 주가 차별화

    외국인, 1등株 담아 닮은꼴 깨져
    닮은꼴 종목, 10월부터 '얼굴'이 변했다
    비슷한 주가흐름을 보여온 ‘닮은꼴’ 종목 중 10월 이후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는 일이 잦아졌다. 같은 업종에 속할 경우 개별 종목에 큰 악재가 없으면 업황에 따라 주가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게 마련이다. 사업 구조까지 매우 비슷한 ‘닮은꼴’ 종목이라면 주가 동조화 현상은 더욱 강해지는 게 상식이었다.

    쌍둥이처럼 닮았던 종목들의 ‘얼굴’이 달라지는 현상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국면에서 업종 내 대장주 실적이 먼저 개선되는 경향이 있고 △외국인 순매수가 업종 내 특정 종목에 집중됐으며 △차세대 성장동력을 보유한 종목이 차별점을 부각시킨 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10월부터 확 달라진 ‘닮은꼴’ 종목


    31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분석에 따르면 과거 쌍(雙)으로 주가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컸던 종목 중 10월부터 주가흐름이 정반대로 돌아선 사례가 적지 않았다.

    엔터테인먼트 업종 양대 대표주자인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대표적이다. 10월 들어 30일까지 에스엠이 5.79% 오른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33% 떨어졌다. 연초 대비 두 회사 주가동향을 비교하면 에스엠이 7.43% 하락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16.51% 추락하는 등 큰 흐름은 비슷하다.

    조선주에서도 현대중공업은 10월 이후 0.19% 오른 반면 삼성중공업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7% 줄어든 실적악화 탓에 같은 기간 6.65% 추락했다. 자동차주의 현대차(2.55%)와 기아차(-5.93%), 인터넷주의 네이버(13.11%)와 다음(-5.71%), 건설주의 현대건설(0%)과 대우건설(-4.65%) 등도 10월 이후 희비가 두드러지게 엇갈렸다. 화학주의 롯데케미칼(8.70%)과 LG화학(-0.16%), 타이어주의 한국타이어(2.54%)와 넥센타이어(-2.48%)도 차이가 컸다. 모바일게임주의 위메이드(12.14%)와 게임빌(-13.17%) 역시 같은 업종으로 분류하기가 무색했다.

    이들 종목 대부분은 올해 연간으로 살펴보면 상승·하락의 흐름을 여전히 같이 가져가고 있지만 외국인 매수세로 인한 상승장이 펼쳐진 이후로는 차별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증시 회복 수혜는 ‘차별적’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초기국면에 ‘대장주’ ‘업종 내 1등주’로 수급이 집중되면서 닮은꼴 주식들 사이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올여름까지 이어진 박스권 장세에선 주도주가 없었던 탓에 업종별로 주가 동향이 비슷했다”며 “외국인 매수세로 시장에서 추세 상승기대가 커진 이후로는 업종 내 대표주·1등주로 기대가 집중됐고 자금도 쏠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 장세에서 코스피지수를 구성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자금 유입이 집중된 점도 동일 업종 종목의 닮은꼴 구조를 깨는 요인이 됐다. 외국인은 10월 들어 현대차를 2667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기아차는 79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현대중공업(328억원 순매수)과 삼성중공업(345억원 순매도), 대한항공(69억원 순매수)과 아시아나항공(3억원 순매도), 에스엠(79억원 순매수)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43억원 순매도) 등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랐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 내 대표 종목의 수혜가 컸다”며 “내년 1분기 정도까지는 시장의 신뢰를 받는 대표주가 2등그룹 종목보다 두드러지는 모습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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