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등 김장 채소값 1년전 대비 30~40%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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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시세
11월부터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가운데 주요 김장채소 가격이 작년보다 30~40% 싼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배추 상품(上品) 1㎏의 전국 평균 도매가는 445원으로 1년 전(748원)보다 40% 하락했다. 같은 기간 무 1㎏ 가격도 900원에서 500원으로 44% 내렸다. 또 난지마늘 10㎏이 3만9900원에서 2만7800원으로 30%, 양건고추 60㎏은 131만원에서 86만4000원으로 34% 떨어졌다.
이처럼 김장채소 값이 크게 내린 것은 공급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여름철 태풍 피해가 없었던 데다 작황도 전반적으로 좋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공급량은 평년보다 9만~16만t 많은 155만~162만t에 달하고, 건고추도 예년보다 5000t 많은 11만t이 공급될 전망이다. 마늘 역시 수요량은 38만t 선이지만 공급량은 47만t에 달해 초과 공급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장비용 부담이 줄면서 올해는 “김치를 집에서 직접 담그겠다”는 소비자가 77.4%로 지난해 68.3%보다 9.1%포인트 늘어났다(롯데마트 조사). 하나로클럽이 오는 6일까지 절임배추 10㎏ 한 상자(4~6포기)를 시세보다 35% 저렴한 1만5500원에 예약 판매하는 등 유통업체마다 김장 대목 잡기에 나섰다. ‘종가집’ 김치를 만드는 대상도 포기김치 완제품 10㎏을 정상가보다 19% 싼 5만2800원에 예약 판매하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