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때문에…대한항공 11%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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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2552억 날아가
대한항공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에 150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는 소식에 31일 11.33% 급락했다. 하루 만에 날아간 시가총액이 지원금보다 많은 2552억원이다. 전문가들은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있을 정도로 재무구조가 부실한 대한항공이 1500억원을 지원하는 것은 주주가치에 부정적”이라며 “추가 지원에 나설 경우 주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11.33% 급락한 3만4050원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73억원, 151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대한항공이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으로 자기자본의 5.2%인 1500억원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대한항공은 현재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있다. 부채비율은 상반기 말 기준 887%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에 1500억원을 지원한다는 것은 예상 밖의 일로 금액을 떠나 주주가치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설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잔여 지분(22.7%)을 담보로 잡고 추가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은 10월30일 종가 기준 약 2217억원으로 추정된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을 36.56% 보유한 한진해운홀딩스 지분 16.71%와 한진해운 담보(15.33%)를 갖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진해운 지분율이 20%를 넘는다”며 “추가 자금 지원 등 비영업 리스크(위험요인)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제 코가 석 자’인 상황에서 추가 지원에 나선다면 주가에 더 큰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대한항공은 이날 11.33% 급락한 3만4050원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73억원, 151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대한항공이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으로 자기자본의 5.2%인 1500억원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대한항공은 현재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있다. 부채비율은 상반기 말 기준 887%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에 1500억원을 지원한다는 것은 예상 밖의 일로 금액을 떠나 주주가치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설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잔여 지분(22.7%)을 담보로 잡고 추가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은 10월30일 종가 기준 약 2217억원으로 추정된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을 36.56% 보유한 한진해운홀딩스 지분 16.71%와 한진해운 담보(15.33%)를 갖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진해운 지분율이 20%를 넘는다”며 “추가 자금 지원 등 비영업 리스크(위험요인)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제 코가 석 자’인 상황에서 추가 지원에 나선다면 주가에 더 큰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