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적인 통신 장비 회사인 알카텔 루슨트(프랑스),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핀란드)와 함께 미국 LTE-TDD 장비 시장에 진출했다.

31일 삼성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프린트가 미국 내 LTE-시분할(TDD) 도입을 위해 새로 확보한 2.5GHz 주파수 대역의 네트워크 구축사업 공급자로 선정, 오는 12월부터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알카텔 루슨트,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가 전체 네트워크 구축 물량의 1/3분의 씩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린트는 미국 전역에 걸친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5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 3위 이동통신사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이통사 텔레포니카, 4월 아일랜드 허치슨 3G, 9월 러시아 모바일텔레시스템(MTS)에 LTE 통신 장비를 공급한 데 이어 미 LTE 장비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게 됐다.

삼성전자는 2010년 스프린트에 LTE-주파수분할(FDD) 장비를 공급한 바 있지만 TDD 공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LTE TDD는 중국, 호주, 인도 등이 선택한 LTE 통신 방식으로 미국에서는 스프린트가 이 방식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명호 삼성전자 북미통신법인(STA) 네트워크 영업담당 상무는 "기존 LTE-FDD 네트워크를 공급해 오던 스프린트에 LTE-TDD 네트워크까지 공급하게 됨으로써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삼성의 기술력과 혁신을 입증했다"며 "스프린트 이동통신 가입자들은 삼성이 공급하는 LTE-TDD 네트워크를 통해 한 단계 진보한 데이터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