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양적완화 불확실성으로 하락 … 축소 시점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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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10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하락했다.
기업 실적은 양호했지만 경제지표가 엇갈렸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완화 유지를 발표했지만 비둘기파적인 입장은 아니었다는 월가의 분석이 나오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3포인트(0.47%) 떨어진 1만5545.7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6포인트(0.385) 내린 1756.5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10.91포인트 하락한 3919.71로 끝났다.
개장 시작 전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34만 건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만 건 줄었다. 하지만 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8000건 늘어 35만6250건에 달했다. 4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월 65.9를 기록했다. 2년 7개월만의 최고치다.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졌다. 일각에선 이르면 올 12월 양적완화가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날 Fed는 "경제는 지속적으로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며 "노동시장도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기와 노동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것. 앞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 시점으로 내년 3월을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내년 1월 이전 양적완화가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 비율은 25%에서 45%로 늘었다.
종목별로는 전날 '깜짝 실적'을 기록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2.5% 뛰었다. 미국 최대 석유업체인 엑손모빌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0.9% 올랐다. 엑손모빌은 3분기 순이익이 78억7000만 달러, 주당 1.7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