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1일 지난달 국내 5만7553대, 해외 35만9366대 등 세계 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1.1% 증가한 41만6919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 내수부진과 국내공장 공급 부족으로 40만대를 밑돌던 판매실적이 공급 정상화와 해외판매 증가로 4개월 만에 4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보다는 판매가 소폭 증가했는데, 국내 경기침체 영향으로 줄어든 국내 판매를 해외 판매로 만회한 것이란 설명이다.

현대차는 시장환경이 어려운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을 이끌고, 수출확대 노력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0월 국내 판매는 지난해보다 6.4% 감소한 5만7553대를 기록했다. 지속된 내수부진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로 이 기간 판매가 증가한 기저효과에 따라 지난달 판매가 줄었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추석연휴와 부분파업으로 공급이 부족했던 지난달보다는 24.4% 증가했다.

승용차는 아반떼가 8521대 판매된 데 이어 그랜저 8115대, 쏘나타 7452대, 엑센트 1958대, 제네시스 1061대, 에쿠스 1028대 등 2만9679대로 지난해보다 12.1% 감소했다. 반면 SUV는 1만2175대로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3.9% 감소한 1만2366대였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3333대가 팔려 10.4% 늘었다. 특히 소형상용트럭인 포터가 9085대가 팔리면서 지난달 국내 최다판매 차종에 올랐다.

해외에서는 국내생산수출 11만4416대, 해외생산판매 24만4950대를 합해 총 35만936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국내공장수출은 3.1%, 해외공장판매는 2.2% 증가했다. 공급 정상화로 인해 지난달보다 국내공장수출은 68.0% 늘었다.

현대차는 올 들어 10월까지 국내 53만6403대, 해외 337만3588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390만9991대를 판매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