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타이 대신 싼 포도주…주문 음식 '인증샷' 찍어…고급식당·주류업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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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따라잡기 - 베이징의 달라진 '접대 스타일'
최근 중국 정부 초청으로 베이징에 온 한국의 한 고위 공무원은 주최 측의 소박한(?) 접대에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장소는 영빈관인 댜오위타이였는데 나온 음식은 한국으로 치면 가정식 백반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술도 값비싼 백주(白酒)가 아니라 중국산 포도주가 나왔다. 더 놀라운 것은 음식이 모두 나오자 중국 측 참석자들 중 한 명이 식탁 사진을 찍은 것이다. 접대비를 신청하려면 반드시 주문한 음식 사진을 첨부해야 한다는 게 중국 측 정부 관료의 설명이었다.
중국 공무원들이 접대를 받을 때도 마찬가지다. 비싼 음식점은 피하고 음식도 100위안(약 1만7500원) 이하의 중저가 메뉴만 주문한다. 한국 기업의 한 대외담당 임원은 “예전에는 중국 공무원들과 식사를 하려면 1인당 1000위안이 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비용에 큰 부담 없이 공무원을 만난다”고 말했다. 심지어 일부 공무원들은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며 아예 대외접촉을 삼가고 있다.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다. 자연 중국의 고급 음식점들은 사상 최악의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베이징에서 유명한 오리고기 체인점인 취엔쥐더는 매년 20% 가까이 늘던 이익이 올 1~9월에 1억1700만위안으로 12.5%나 줄었다. 후난과 후베이성 전통 음식으로 유명한 고급 음식점 상어칭도 이 기간에 적자로 돌아섰다. 우량예 마오타이 등 고급 주류업체들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음식업의 올 1~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9% 감소,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도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울상이다. 고위 공무원들의 해외 출장은 1년에 두 번으로 엄격히 제한됐고 국내 출장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해야 할 정도로 비용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최근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들은 국내·해외 노선을 막론하고 비즈니스 퍼스트클래스 좌석을 비운 채 운행하고 있다.
중국 공무원들이 접대를 받을 때도 마찬가지다. 비싼 음식점은 피하고 음식도 100위안(약 1만7500원) 이하의 중저가 메뉴만 주문한다. 한국 기업의 한 대외담당 임원은 “예전에는 중국 공무원들과 식사를 하려면 1인당 1000위안이 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비용에 큰 부담 없이 공무원을 만난다”고 말했다. 심지어 일부 공무원들은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며 아예 대외접촉을 삼가고 있다.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다. 자연 중국의 고급 음식점들은 사상 최악의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베이징에서 유명한 오리고기 체인점인 취엔쥐더는 매년 20% 가까이 늘던 이익이 올 1~9월에 1억1700만위안으로 12.5%나 줄었다. 후난과 후베이성 전통 음식으로 유명한 고급 음식점 상어칭도 이 기간에 적자로 돌아섰다. 우량예 마오타이 등 고급 주류업체들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음식업의 올 1~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9% 감소,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도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울상이다. 고위 공무원들의 해외 출장은 1년에 두 번으로 엄격히 제한됐고 국내 출장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해야 할 정도로 비용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최근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들은 국내·해외 노선을 막론하고 비즈니스 퍼스트클래스 좌석을 비운 채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