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지지부진'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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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토지보상 준비 시작…2015년부터 6217가구 공급
"강남 못잖은 입지" 수요자 관심
"강남 못잖은 입지" 수요자 관심
시행사 재원부족과 주민갈등으로 10여년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온 과천보금자리주택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정부가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한 이곳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토지 보상을 거쳐 2015년 초에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서울 강남·서초지구와 비교될 만큼 입지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H, 토지보상 준비 착수
3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과천시에 따르면 LH경기지역본부는 최근 경기 과천시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 135만3000㎡의 토지와 이곳에 설치된 비닐하우스, 주택, 농지 등에 대한 일제 조사에 착수했다. 토지 이용 현황을 조사해 추후 보상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LH 관계자는 “현재 토지 조사가 진행 중이고 내년 초까지 지장물 조사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조사가 끝나면 감정평가를 실시한 뒤 보상은 내년 4분기께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과천보금자리지구는 작년 12월 보금자리지구 승인을 받았다. 이곳에는 보금자리주택 외 23만㎡ 지식정보타운 부지에 디지털 콘텐츠, 방송·통신, 첨단 제조업 등 기업이 들어선다. 전체 사업지의 16.8%에 달한다. 과천시는 부지 조성 공사가 본격화되는 2015년께 기업 유치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택지는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이 같이 들어서는 혼합배치(소셜믹스)로 설계됐다. 입주자 간 조화로운 공동체를 만들고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단지 내에는 6217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4060가구(공공분양 1863가구, 임대주택 2197가구)가 보금자리주택이다.
다만 공공분양 아파트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단지 내 일부 용지를 주택용도로 변경해 전체 주택을 7598가구까지 늘리는 대신, 공공분양 물량은 1064가구 정도로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최종 변경안은 연말까지 확정될 것이라는 게 LH의 설명이다.
◆“위례신도시보다 인기 높을 수도”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과천시가 1999년부터 도시개발사업으로 개발을 추진했던 곳이다. 재원 부족 탓에 2005년 LH와 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하는 공동 사업으로 협약을 맺었지만, LH가 자금난에 빠지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국토교통부가 주변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했고, 과천시가 지식정보타운을 포함하는 조건으로 이를 수용하면서 개발이 재개됐다. 하지만 2011년 국토부가 이 지역을 5차 보금자리지구로 발표하자 집값 하락을 우려한 일부 과천시 주민들이 시장의 주민소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토지주들은 이번 LH의 토지 조사를 크게 반기고 있다. 사업지 인근 S부동산 관계자는 “LH가 보상을 위한 조사작업을 하고 있다고 알려진 후 보상금과 토지권리 문제 등에 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택지의 경우 위례신도시 못지않은 웃돈이 붙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LH, 토지보상 준비 착수
3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과천시에 따르면 LH경기지역본부는 최근 경기 과천시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 135만3000㎡의 토지와 이곳에 설치된 비닐하우스, 주택, 농지 등에 대한 일제 조사에 착수했다. 토지 이용 현황을 조사해 추후 보상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LH 관계자는 “현재 토지 조사가 진행 중이고 내년 초까지 지장물 조사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조사가 끝나면 감정평가를 실시한 뒤 보상은 내년 4분기께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과천보금자리지구는 작년 12월 보금자리지구 승인을 받았다. 이곳에는 보금자리주택 외 23만㎡ 지식정보타운 부지에 디지털 콘텐츠, 방송·통신, 첨단 제조업 등 기업이 들어선다. 전체 사업지의 16.8%에 달한다. 과천시는 부지 조성 공사가 본격화되는 2015년께 기업 유치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택지는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이 같이 들어서는 혼합배치(소셜믹스)로 설계됐다. 입주자 간 조화로운 공동체를 만들고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단지 내에는 6217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4060가구(공공분양 1863가구, 임대주택 2197가구)가 보금자리주택이다.
다만 공공분양 아파트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단지 내 일부 용지를 주택용도로 변경해 전체 주택을 7598가구까지 늘리는 대신, 공공분양 물량은 1064가구 정도로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최종 변경안은 연말까지 확정될 것이라는 게 LH의 설명이다.
◆“위례신도시보다 인기 높을 수도”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과천시가 1999년부터 도시개발사업으로 개발을 추진했던 곳이다. 재원 부족 탓에 2005년 LH와 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하는 공동 사업으로 협약을 맺었지만, LH가 자금난에 빠지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국토교통부가 주변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했고, 과천시가 지식정보타운을 포함하는 조건으로 이를 수용하면서 개발이 재개됐다. 하지만 2011년 국토부가 이 지역을 5차 보금자리지구로 발표하자 집값 하락을 우려한 일부 과천시 주민들이 시장의 주민소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토지주들은 이번 LH의 토지 조사를 크게 반기고 있다. 사업지 인근 S부동산 관계자는 “LH가 보상을 위한 조사작업을 하고 있다고 알려진 후 보상금과 토지권리 문제 등에 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택지의 경우 위례신도시 못지않은 웃돈이 붙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