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산층 4억명이 세계경제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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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존슨 美 신경제연구소장 "정부 작지만 효율적이어야…기업 지배구조 간섭 안돼"

로버트 존슨 미 신경제사고연구소장(사진)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의 경제민주화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신경제사고연구소는 헤지펀드 대부인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이 설립한 싱크탱크다. 기존 경제연구소와 달리 틀에 얽매이지 않은 ‘경제학적 상상력’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한국식 발전모델은 큰 성과를 남겼지만 이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정부가 기업의 지배구조에 깊이 간섭하는 것도 정답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는 “정부는 작지만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기업은 사회의 어떤 분야에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한 뒤 스스로 이미지를 개선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먼사태 5년을 맞아 글로벌 경제구도가 크게 바뀔 것이란 주장에는 고개를 저었다. 제조업을 바탕으로 재기를 준비 중인 미국 경제에 대해 “가계 빚이 남긴 상흔이 크다”며 좀더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여력이 소진된 반면 중국은 앞으로 4억명의 중산층이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풍부한 소비여력을 갖고 앞으로 5년간은 세계 경제성장의 구심점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중국 정치체제의 한계는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경제적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