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넓히는 아마존…이번엔 '드라마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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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반응 보고 방영 결정
빅데이터 활용해 소통 강화
![콘텐츠 영역 넓히는 아마존…이번엔 '드라마 실험'](https://img.hankyung.com/photo/201311/AA.8004015.1.jpg)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아마존이 2010년 설립한 인터넷 영상콘텐츠 자회사 ‘아마존 스튜디오’를 통해 드라마 제작 과정의 틀을 바꾸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 TV 방송사들이 드라마 방영 결정 시 시청자 의견 반영 없이 내부 경영진의 판단에 따르는 것과 달리, 사이트에 자체 제작 드라마의 파일럿 프로그램(시험제작 방송) 일부를 먼저 공개한 뒤 시청자 반응을 모아 드라마 방영 여부를 정할 때 중요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청자와 콘텐츠 제공자의 1 대 1 소통의 장을 만드는 것이다.
아마존 스튜디오에선 드라마 시나리오를 상시 모집하고, 채택된 시나리오를 쓴 작가에겐 5만5000달러(약 5800만원)를 준다. 아마존 스튜디오는 자체 심사를 통과한 드라마 시나리오 중 일부를 파일럿 프로그램 형식의 에피소드로 만들어 사이트와 유튜브에 올린 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꼼꼼히 조사한다. 분석 항목은 별점 매기기와 내용 전개, 출연 배우에 대한 취향 등 매우 세세하다.
아마존 스튜디오는 드라마 방영이 최종 확정된 후 시청률이 높으면 해당 드라마 작가에게 수익의 5%를 배분하고, 회당 2500~4000달러(약 265만~424만원)의 추가 원고료도 지급한다. 이달 중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방영 예정인 정치 코미디 드라마 ‘알파 하우스’도 이 같은 과정으로 만들어졌다. WSJ는 “아마존의 이 같은 시도에 대해 ‘지나치게 대중 영합적’이란 비판과 ‘드라마 제작 진출의 문턱을 낮췄다’는 환영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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