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잇단 재보선 참패에 안철수 신당창당 본격화
안철수 무소속 의원(사진)의 신당 창당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달 중 ‘창당준비위원회’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3일 “조만간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창준위는 전국적인 조직으로 창준위가 발족되면 사실상 당 기능을 할 수 있게 된다”며 “창준위 발족 전에 준비 단계에서 공식화하는 자리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안 의원의 신당 준비는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기획위원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은 지난 9월 대선캠프 시절부터 안 의원과 함께해 온 인물들을 중심으로 자문위원 23명과 기획위원 38명을 발표한 바 있다. 자문위원에는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이봉원 전 육군사관학교장,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이름을 올렸고 기획위원에는 송호창 무소속 의원과 강인철 변호사, 금태섭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내일’은 호남을 시작으로 정치세력화 실무 역할을 담당할 실행위원도 함께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경기와 인천, 충청, 부산, 경남, 제주 등의 실행위원 인선을 마쳤다. 서울과 대구, 경북, 강원 등은 1차 인선이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의 노선이 될 수 있는 정강·정책 준비작업도 진행 중이다. ‘내일’의 한 기획위원은 “안 의원이 생각하는 정치 혁신이라는 것이 결국 깨끗하고 반듯한 정치”라며 “실천하는 정치와 희망을 주는 정치, 민생을 우선시하는 정치를 하기 위한 내용이 정강과 정책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