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특정 국가의 고위층 자녀를 특별 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 사법당국의 조사 대상에 한국도 포함돼 있다고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JP모간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 등을 인용해 연방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의 JP모간 특별 채용 의혹에 대한 조사 대상이 당초 중국에서 한국, 싱가포르, 인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수사당국은 지난 8월 JP모간이 2006년부터 ‘아들과 딸들’이라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중국 정부의 고위층 자녀를 특별 채용해왔다는 의혹이 나오자 조사에 들어갔다.

NYT에 따르면 JP모간은 중국 광다그룹 탕솽닝 회장의 아들 탕샤오닝을 채용한 뒤 2011년 광다그룹 산하 광다은행의 상장 자문사를 맡는 등 중요한 계약들을 따냈다.

이번 사태에 정통한 소식통은 “연방 수사당국이 조사 대상을 중국에서 한국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홍콩과 영국도 비슷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JP모간 관계자는 “기사내용 외에 추가로 확인한 바가 없어서 따로 입장을 밝힐 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박병종/이유정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