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쟁탈전' 홈런 친 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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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의 승리' 이미지…2년 18억 광고모델 계약
농협은행이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현진 선수(사진)를 어렵게(?) 광고모델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5일 류 선수와 광고모델 계약을 맺고 다음달부터 새 광고를 선보이기로 했다. 계약금은 2년간 18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류 선수가 14승8패, 방어율 3.00을 기록하며 큰 활약을 펼친 점을 반영해 거액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농협은행은 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다른 회사들과 막판까지 경쟁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한 회사는 농협과 류 선수가 합의하기 직전에 농협보다 훨씬 많은 계약금을 제시하며 류 선수 ‘모시기’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한때 농협은행이 류 선수를 다른 회사에 빼앗길 뻔한 위기를 겪었다”고 귀띔했다.
농협은행이 파격적 계약금을 제시한 경쟁 회사를 제치고 류 선수와 계약에 성공한 것은 농촌과 농민을 대표하는 ‘이미지’ 덕분이었다고 한다. 류 선수의 부친인 류재천 씨가 “돈보다 농민을 홍보하는 게 더 가치 있지 않겠느냐”며 설득한 끝에 류 선수의 마음이 돌아섰다는 후문이다. 류씨는 농협 고객이기도 하다.
또 국내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류 선수가 ‘토종 은행’인 농협의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민과 함께하는 100% 국내 자본의 금융회사로서의 이미지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류 선수의 이미지가 맞아떨어져 광고모델로 영입하게 됐다”며 “다만 계약금은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류 선수를 두고 농협과 막판까지 경쟁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 관계자는 “류 선수 모델 영입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장창민/김일규 기자 cmjang@hankyung.com
3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5일 류 선수와 광고모델 계약을 맺고 다음달부터 새 광고를 선보이기로 했다. 계약금은 2년간 18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류 선수가 14승8패, 방어율 3.00을 기록하며 큰 활약을 펼친 점을 반영해 거액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농협은행은 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다른 회사들과 막판까지 경쟁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한 회사는 농협과 류 선수가 합의하기 직전에 농협보다 훨씬 많은 계약금을 제시하며 류 선수 ‘모시기’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한때 농협은행이 류 선수를 다른 회사에 빼앗길 뻔한 위기를 겪었다”고 귀띔했다.
농협은행이 파격적 계약금을 제시한 경쟁 회사를 제치고 류 선수와 계약에 성공한 것은 농촌과 농민을 대표하는 ‘이미지’ 덕분이었다고 한다. 류 선수의 부친인 류재천 씨가 “돈보다 농민을 홍보하는 게 더 가치 있지 않겠느냐”며 설득한 끝에 류 선수의 마음이 돌아섰다는 후문이다. 류씨는 농협 고객이기도 하다.
또 국내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류 선수가 ‘토종 은행’인 농협의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민과 함께하는 100% 국내 자본의 금융회사로서의 이미지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류 선수의 이미지가 맞아떨어져 광고모델로 영입하게 됐다”며 “다만 계약금은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류 선수를 두고 농협과 막판까지 경쟁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 관계자는 “류 선수 모델 영입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장창민/김일규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