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육군 장교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사라진 지 보름이 지났지만 어떤 단서도 찾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군에 따르면 인천 모 부대 소속 A(23) 소위는 지난달 21일 오전 부대로 출근하지 않고 행방을 감췄다.

A 소위는 당일 오전 5시께 위병소를 통과해 부대 밖으로 걸어나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잡힌 이후 연락이 끊겼다.

평소 부대 내 간부 숙소에서 생활하던 A 소위는 행방을 감추기 전 주말을 이용해 부대 밖으로 외출한 뒤 복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의 위치추적 결과 A 소위의 휴대전화는 다음날인 22일 이후 꺼진 상태다.

또 A 소위가 행방을 감춘 기간에 신용카드나 인터넷을 사용한 기록은 전혀 없었다고 군은 밝혔다.

군은 헌병대 체포조를 동원해 A 소위의 행방을 찾는 한편 사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A 소위가 평소 군 생활에도 잘 적응하는 등 아무런 문제없이 생활해 왔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A 소위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