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꾸준히 몰려…2013년 수익 17%
4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22개 유럽펀드로 615억원의 자금이 몰려들었다. ‘슈로더유로자A’ ‘KB스타유로인덱스’ ‘JP모간유럽대표’ 등 주요펀드들의 설정액은 한 달 새 각각 100억원 넘게 불어났다.
이들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4일 기준)은 17.77%에 달한다. 일본펀드(32.33%), 대만펀드(26.83%), 북미펀드(26.25%) 다음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선진국 경기 회복세로 부각됐던 북미펀드와 일본펀드에서는 최근 한 달 새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로 각각 63억원, 213억원씩 빠졌지만 유럽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더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연초 이후 유럽펀드로 들어온 자금은 1074억원에 이른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6분기 만에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자금 유입 규모가 늘고 있다”며 “유럽 경기 사이클의 개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가져볼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기준환 JP모간자산운용 전무도 “유럽의 구매자관리지수(PMI)가 그리스를 제외하곤 모든 국가에서 9월 말 기준으로 50 수준까지 회복됐을 정도로 선행지표와 투자심리지표 개선이 확실하다”며 “향후 3~6개월간 추가 수익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