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글로벌 정보기술(IT) 회사 중 매출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린 기업은 애플이었다.

3분기 글로벌 IT업계 실적을 비교한 결과 매출 1위는 삼성전자가, 그 뒤는 애플이 차지했다. 3~5위는 IBM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59조800억원의 매출을 기록, 40조2200억원(이하 9월 말 환율 적용)인 애플을 18조8600억원 차이로 따돌렸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매출 차는 1분기 4조4300억원, 2분기 17조2100억원이었다. 3분기에 그 차이를 더 벌린 것이다. 지난해 4분기만 해도 삼성전자의 매출은 애플보다 3조8900억원 적었다.

3분기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이 없어 스마트폰 판매가 다소 부진했던 반면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등으로 꾸준한 판매실적을 올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각각 32.9%, 15.6%였지만 3분기엔 35.2%, 13.4%였다.

3분기 IT 기업의 영업이익은 애플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10조원대(10조1600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애플(10조7600억원)의 실적을 넘진 못했다. 다만 애플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11년 4분기 15조4300억원, 2012년 1분기 11조7200억원에 이르렀던 두 회사의 영업이익 격차는 올 1분기 5조1700억원, 2분기 9500억원 등으로 좁혀졌다.

영업이익률을 따지면 마이크로소프트가 34.2%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26.8%) 인텔(26%) 구글(23.1%) IBM(18.4%) 삼성전자(17.2%)가 뒤를 이었다. 애플은 2011년에는 37%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하는 추세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