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가량은 흡연자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사회 분위기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직장인 571명(흡연자 170명·비흡연자 401명)을 대상으로 10월31일~11월3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94%가 ‘흡연은 남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흡연자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사회 분위기가 당연하다’고 대답했다. 비흡연자의 92.3%가 이렇게 답했고, 흡연자 중에서도 62.9%가 같은 답변을 내놨다.

흡연자의 42.4%는 ‘아무 데서나 담배를 피울 수 없는 것’이 가장 불편하다고 했다. 이어 △몸이나 옷에서 나는 담배 냄새(25.9%) △건강 악화(20%) △배우자 부모님 등의 잔소리(6.5%) △흡연자 승진 누락 등 회사에서 겪는 불이익(4.7%) 등이 뒤를 이었다.

흡연자의 48.8%는 ‘주변 사람에게 담배를 안 피운다’고 거짓말을 해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 가운데 72.3%는 ‘주변 사람이 담배 피우는 것을 싫어해서 거짓말을 했다’고 응답했다.

비흡연자의 75.8%는 ‘길거리 간접흡연’이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으로서 가장 힘들다고 지적했다. ‘동료에게 나는 역한 담배 냄새’가 견디기 힘들다고 답한 사람도 16.2%였다. 비흡연자에게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잔소리를 해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74.6%가 ‘그렇다’고 했다. 이 중 46.5%는 ‘건강이 걱정돼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