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질주하다 '급정거'…따라 달리던 부품업계 '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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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의 역습'우려가 현실로
삼성전기 영업이익 11% 하락…대만 TSMC 가동률 70% 뚝
삼성전기 영업이익 11% 하락…대만 TSMC 가동률 70% 뚝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반도체와 휴대폰 부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스마트폰의 급성장에 힘입어 반사효과를 누려온 부품업체들 사이에선 ‘모바일의 역습’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2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TSMC의 28나노 공정 가동률이 70%대로 떨어졌다. 가장 큰 고객 중 하나인 퀄컴 등의 주문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TSMC는 재고량을 조절하고 있지만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4분기 매출이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뿐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도 성장세가 멈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화웨이, 레노버, ZTE 등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 3분기 7.3% 줄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추세는 이미 국내 휴대폰 부품회사의 3분기 실적에도 일부 반영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와 11%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재고 조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휴대폰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도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8%와 66.3% 줄었다.
다만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 효과를 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3분기에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전같지 않은 만큼 이르면 4분기, 늦어도 내년 초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부품회사들의 실적이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2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TSMC의 28나노 공정 가동률이 70%대로 떨어졌다. 가장 큰 고객 중 하나인 퀄컴 등의 주문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TSMC는 재고량을 조절하고 있지만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4분기 매출이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뿐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도 성장세가 멈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화웨이, 레노버, ZTE 등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 3분기 7.3% 줄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추세는 이미 국내 휴대폰 부품회사의 3분기 실적에도 일부 반영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와 11%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재고 조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휴대폰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도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8%와 66.3% 줄었다.
다만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 효과를 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3분기에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전같지 않은 만큼 이르면 4분기, 늦어도 내년 초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부품회사들의 실적이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