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원을 넘는 서울 아파트가 2007년 이후 최저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주상복합을 포함한 서울 아파트 119만8005가구 가운데 평균 매매값이 6억원을 초과하는 가구 수는 총 32만4810가구다. 이는 2007년(36만2035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평균 매매값이 6억원을 웃도는 가구 수가 가장 많았던 2009년(37만9336가구)에 비해서는 5만4526가구 줄었다.

6억원 초과 아파트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강동구다. 2009년 2만2217가구에서 지난달 말 기준으로 1만2386가구로 9831가구 줄었다. 고덕주공, 둔촌주공 등 강동구 재건축단지 매매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어 △송파구 8008가구 △양천구 5868가구 △강서구 5587가구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송파구는 위례신도시와 가까운 장지택지지구의 중대형 아파트값이 6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양천구는 고가 아파트가 모여 있는 목동신시가지 일대의 매매값이 떨어져 6억원 초과 아파트가 크게 줄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