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오른쪽)과 김무성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오른쪽)과 김무성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서청원 의원이 4일 경기 화성갑 보궐 선거 당선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 다른 당 대표 후보군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국가 재정 건전성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와 오후 의원총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제가 7선이라고 하는데 19대 국회에서는 여러분이 1년 이상 먼저 들어왔기 때문에 선배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저에게 많은 훈수를 줘서 (정치) 공백을 채워주길 바란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특히 “선거 때 많은 분이 ‘싸움 좀 그만하라’고 했다”며 “‘정치복원’이 있어야 민생이든 경제든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는 갑을 관계가 아니고 공생, 공존을 통해 윈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더 겸허한 자세로 야당과 대화해야 하며, ‘정치복원’을 해내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정준칙 마련과 국가 재정 건전성 제고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치권의 과도한 복지공약 남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달 10일 재정준칙의 법제화와 공공부문 부채 관리에 관한 내용을 담은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복지 수준은 지금보다 높아져야 하지만 그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고민을 지금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도 국가부도 위기를 맞은 그리스 꼴이 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겠나”라며 “이제 무책임하게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권을 견제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송언석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국장과 현진권 한국재정학회장은 페이고(pay-go·법안 제출시 재원 확보 방안도 함께 제출하는 것) 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이태훈/추가영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