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해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 2007년 일반 휴대전화(피처폰) 시장 상황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은 4일 다음해 스마트폰 시장은 출하량이 11억 4900만대로 전년대비 20%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시장 성장 둔화와 단가 하락 등이 지난 2007년 피처폰 시장과 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LG전자와 부품 공급업체인 LG이노텍을 꼽았다.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최고급사양(하이엔드)급 수요가 정체돼 성장세가 한풀 꺾이고, 중급사양(미들엔드)급 이하의 비중이 확대, 평균판매단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07~2008년 피처폰 시절에도 시장의 저성장과 평균판매단가 하락 속에서 LG전자와 노키아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며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브랜드, 글로벌 대응능력, 통신사업자와의 관계, 수직계열화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의 경우 피처폰 시절 축적한 브랜드와 글로벌 대응능력, 통신사업자와의 관계 측면에서 경쟁사대비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두터운 중저가 제품군을 바탕으로 개도국 시장 중심의 성장세로 옮겨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제품 평균판매단가 하락에도 주요 부품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업체대비 가격경쟁력도 확보, 점유율 확대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