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이 최근 아웃도어 의류시장 성장에 따라 프라우덴(덕, 구스다운 소재)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설비증설에 나선다.

태평양물산(대표 임석원)은 4일 베트남 박장성 협화현에 프라우덴 전용공장 설립에 나선다고 밝혔다. 태평양물산의 프라우덴 생산물량은 이번 프라우덴 설비증설로 기존 9000톤에서 1만500톤으로 약 1500톤 증대된다. 그 동안 태평양물산은 국내 천안, 광양훼더(합자)와 더불어 해외의 중국, 베트남공장에서 연간 9000톤의 다운소재를 생산해 왔다.

태평양물산 프라우덴 사업부 관계자는 "기존 9000톤의 생산 캐파로 국내 프라우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했지만 지속적으로 아웃도어 의류시장 내 다운소재 비중확대 및 프리미엄 구스다운 침구류 등 프라우덴 수요급증에 따라 설비도입이 필요했다"며 "생산설비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효과와 수율 상승으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 프라우덴 시장 내 경쟁력을 제고해 매출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규로 설립되는 베트남 신공장은 전용면적 1만4235.38㎡ 규모로 프라우덴 전용 가공 2개 라인과 특수 가공 1개 라인으로 지어지며 이는 프라우덴 생산능력만 1500톤에 이른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고 올 하반기 설비도입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로써 태평양물산은 년간 1만톤 규모의 프라우덴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갖춤으로써 글로벌 다운소재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태평양물산은 향후 베트남 신공장을 통해 중국에 이어 제 2의 의류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태평양물산의 ‘프라우덴(PRAUDEN)’은 프리미엄 다운 브랜드로 K2, EIDER, 코오롱스포츠, MILLET, 제일모직, COLUMBIA SPORTS 등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지의 유명 의류 바이어들에게 공급 중이며, 국내최초 KS마크를 획득하며 국내시장 80%를 점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