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4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독일과 북유럽 국가들이 호조세를 보이며 남유럽 국가들의 부진을 상쇄시켰다.

시장조사업체인 마킷은 4일 10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9월의 51.1보다 상승한 것으로,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 여부를 가르는 기준치인 50선을 4개월 연속으로 넘었다.

다만 지난 2011년 6월 이후 2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8월의 51.4에는 다소 못미쳤다.
세부 항목들 가운데 생산지수는 9월의 52.2에서 52.9로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가별로는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이 빠른 성장세를 보인 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은 정체양상을 보였고, 프랑스와 그리스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지수는 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전환됐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며 “다만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그 속도는 좌절스러울 만큰 더딘 편이긴 하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