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등 인프라 투자 기회, IT환경 최적…유럽진출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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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로프 불가리아 경제 차관
“코카콜라 AIA생명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불가리아에 유럽 전체를 총괄하는 정보기술(IT)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클라신 디미트로프 불가리아 경제·에너지부 차관(사진)은 투자 환경이 어떤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글로벌 대기업의 선택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것. 불가리아는 지난 5월 사회당 정부가 출범한 뒤 ‘투자계획부’를 만들었을 정도로 외국인 투자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디미트로프 차관은 “정부 주도의 하이테크 단지를 조성하고 이곳에 외국 IT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하려 한다”며 “유럽 전체에서 인터넷 속도가 두 번째로 빠르고 인건비가 싼 데다, IT분야에서는 영어가 가능한 대졸 인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디미트로프 차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불안설과 관련, “야당과도 법인세는 어떤 경우에도 손대지 않기로 합의가 돼 있다”며 “과거에도 정권은 바뀌어도 친기업 기조는 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불가리아의 법인세는 조건 없이 10%로 고정돼 있다. 배당세도 5%로 상당히 낮은 편이고, 글로벌 기업들이 자금을 본국으로 보낼 때는 아예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불가리아는 지난해 기준 경제성장률은 0.9%에 그쳤고, 실업률이 10%를 넘는 등 경제여건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디미트로프 차관은 “실업문제를 외국 기업 유치로 극복한다는 것이 불가리아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지금 투자하는 기업들은 그만큼 좋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이 경제 발전이 더딘 회원국에 지원하는 자금 유입에 따른 투자기회도 강조했다. EU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불가리아에 75억유로(약 10조7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수도 소피아와 터키를 잇는 고속철 등 국가 철도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라며 “한국에서 KTX를 탔는데 굉장히 훌륭했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최근 한국을 방문한 클라신 디미트로프 불가리아 경제·에너지부 차관(사진)은 투자 환경이 어떤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글로벌 대기업의 선택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것. 불가리아는 지난 5월 사회당 정부가 출범한 뒤 ‘투자계획부’를 만들었을 정도로 외국인 투자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디미트로프 차관은 “정부 주도의 하이테크 단지를 조성하고 이곳에 외국 IT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하려 한다”며 “유럽 전체에서 인터넷 속도가 두 번째로 빠르고 인건비가 싼 데다, IT분야에서는 영어가 가능한 대졸 인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디미트로프 차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불안설과 관련, “야당과도 법인세는 어떤 경우에도 손대지 않기로 합의가 돼 있다”며 “과거에도 정권은 바뀌어도 친기업 기조는 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불가리아의 법인세는 조건 없이 10%로 고정돼 있다. 배당세도 5%로 상당히 낮은 편이고, 글로벌 기업들이 자금을 본국으로 보낼 때는 아예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불가리아는 지난해 기준 경제성장률은 0.9%에 그쳤고, 실업률이 10%를 넘는 등 경제여건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디미트로프 차관은 “실업문제를 외국 기업 유치로 극복한다는 것이 불가리아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지금 투자하는 기업들은 그만큼 좋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이 경제 발전이 더딘 회원국에 지원하는 자금 유입에 따른 투자기회도 강조했다. EU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불가리아에 75억유로(약 10조7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수도 소피아와 터키를 잇는 고속철 등 국가 철도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라며 “한국에서 KTX를 탔는데 굉장히 훌륭했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