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은 미쓰비시와 공동 개발하는 첫 번째 중형 세단을 르노삼성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고 5일 발표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의 르노 전기차 체험센터를 찾아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을 만난 뒤 결정된 것이다. 곤 회장은 “르노닛산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닛산과 미쓰비시는 상품·기술·생산기지를 공유하는 협약을 맺고 지난 6월 닛산 브랜드로 경차 케이(Kei)를 출시했다. 이어 르노와 미쓰비시가 손잡고 중형 세단과 준중형 세단을 개발한 뒤 미쓰비시 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중형 세단은 르노의 플랫폼(차체 뼈대)을 기반으로 르노삼성 부산 공장에서 생산해 북미와 캐나다에 수출할 계획이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부산 공장의 중대형 세단 생산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며 “부산 공장은 4개 브랜드의 차종을 생산하는 다국적 공장으로서 르노그룹의 아시아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이 이르면 2015년부터 7만대 규모의 미쓰비시 신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