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6일 글로벌 불확실성 우려로 혼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 증시는 5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로존의 경기 둔화 우려도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코스피는 전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이틀 연속 하락하며 2010선까지 떨어졌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글로벌 변수에 변동성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7~9일 미국 3분기 GDP,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중국 3중전회 등 주요국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어 시장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음을 의식한 관망심리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외국인도 이틀 연속 주식을 팔아 더 이상 증시 상승동력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원·달러 환율이 전 저점을 돌파한 지난달 24일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이 1060원에 묶였으며 외국인이 주식을 매수하기 부담스러운 환경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이벤트들은 대체로 시장의 불확실성 또는 우려를 해소해가는 과정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일부 악재와 호재를 포함해 시장을 움직일 강한 모멘텀으론 부족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000선에 근접할 경우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주요국 제조업 지수를 통해 경기 회복을 반영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재차 확인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지난 9~10월 강한 지지력을 보여준 코스피 2000선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